사회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리차드 세넷은 원래 첼리스트를 꿈꿨던

음악학도 였다가 팔을 다치는 바람에 사회학자의 길로 전향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지적한 '뉴 캐피탈리즘'으로도 유명한 세넷은

최근  '장인The Craftsman' 이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Making is Thinking

 

 

뭔가를 손으로 만든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필요한 일인가?

인간을 둘러싼 거의 모든 일들이 효율성과 상업성을 추구하면서 기계화되고

생산과 유통 체계가 거대화를 지향하면서 변모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세넷은 그의 방대한 연구와 자료를 통해, 그리고 그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인간은 언어로 객관화된 명시적 지식 뿐 아니라, 몸을 통해 체득하는 지식,

즉 암묵지(암묵적 지식)을 통해 구성되며, 인간의 문명도 이들의 조화를 통해

구축되어 왔다는 것을 웅변한다.

특히, 암묵지로 무장된 이들, 즉 장인들의 역할을 조명하면서 현대 사회가

이 부분의 위축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만드는 일은  사고하는 일이다 라는 명제는

사물을 직접 접촉하면서 만드는 행위는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한 중요한 통로가

된다는 의미이다. 

만드는 일은 인간의 몸과 정신이 결합하고 반복을 통해 체화되며

이들이 외부세계, 특히 구체적인 물질세계를 변형하고 결정해가는 과정이다.

   

사물을 직접 만들어본 일이 없는 현대인들은 점차 물질감을 상실하면서

결국 외부세계를 '추상적으로' 볼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세넷의 주장이다.

 

 컴퓨터,  핸드폰, 환타지, 게임, 영상물 등을 통한 대체이미지, 가상현실에

급격히 경도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실감할 수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