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시는 공예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름이 가고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결실의 계절에 더욱 알차고 보람된 시간

만드시길 빌겠습니다.

 

아래 글은 저와 저의 아내인 허보윤과 관련된 것으로, 지난 1년에 걸쳐 일어났던 일입니다.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접한 분들이 계시고, 또 아직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어, 이곳을 통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부탁 말씀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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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자칭 “ethics committee (페이스북에서는 위진실, 한완승 등의 가명)”라는 익명의 인물이,

저와 아내에 대한 표절 의혹과 허위사실들을 여러 곳에 제보하고, 이를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포한 사건입니다.

 

이 사람은 작년 8월말, 서울대 공예전공에 재직 중인 아내가 과거 영국 대학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내용과 서울대 공예전공에 여러 가지 비리가 있다는 내용을 서울대학 본부에 제보했으며,

이와 동시에 이를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포장하여 여러 곳에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만 해도, 서울대 공예전공의 동문들, 미대 교수들, 공공기관들, 출판사, 미술관련 협회,

심지어 학생들에게까지 수백 명에게 수십 차례, 메일을 보내 의혹을 확산시켰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서울대학교 본부에 조사를 의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메일을 유포하여 당사자가 활동하기 곤란하도록 만든 악의적 행위로 미루어볼 때,

투서자는 애초부터 학문적인 문제제기 보다,  상대방을 음해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초부터는 저도 공격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저의 금속공예기법책이 표절이라고 국민대에

 제보하였는데, 이번에는 직접하지 않고 미디어워치(변희재 사이트)’에 의뢰하여 그 쪽에서

제보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투서자는 이후 페이스북 상에서 위진실’, ‘한완상등의 가명으로 위의 의혹내용들을 링크해

확산하였으며, 언론사에 알려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대에서 심의를 거쳐 표절이 아니라는 결과를

제보자에게 3월에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서자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표절이 사실인 것처럼

많은 곳에 유포했으며, 심지어는 국민대에서 심의를 거절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악의적이면서도 지능적으로 행한  이 유포행위는 나름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기관이나 언론에 제보를 한 후, 그것이 심의대상(대학의 경우)이 되거나 기사로 다뤄지면

(변희재사이트나 언론사 등), 상대의 실명을 덧붙여 의혹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SNS를 통해

이곳저곳에 링크를 걸어 확산시키는 수법입니다.

그리고 반박 댓글이 올라오면 계정을 폐쇄하고 숨어버리는 수법을 반복해 왔습니다.

(현재 위진실, 한완승의 계정은 폐쇄 혹은 휴면 상태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3자들이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많은 양의 자료들을 증거라고 갖다 붙여,

자신이 조작한 의혹을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드는 수법을 써왔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서자가 지난 1년에 걸쳐 기정사실처럼 유포한 표절 의혹들은, 두 대학의 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2014. 3월 발표. 서울대 연구진실성

위원회 7월 발표).

그 외에도 투서자가 주장하거나 사실처럼 옮긴, 인신공격에 가까운 여러 의혹들(저희 외에도 여러

사람들을 거론하거나 명예훼손한 바 있습니다.)도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들로 밝혀졌습니다.

모두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희극적인 사실은,

ethics committee 라는 익명 뒤에 숨어 음해성 글을 유포한 인물이, 자신이 뿌린 자료 속에

자신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에 드러난 이 사람은, 서울대 출신으로

금속공예가로 활동하고 강의를 해온 인물입니다. 애초 이 증거물을 처음 발견하고 알려주신

서울대 금속공예전공 교수님들을 비롯해 현재 여러 사람들이 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투서자 스스로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낸 메일들을 통해 자신의 신원을 밝힌 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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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간략한 경과입니다.

즐겁지 않은 일로 긴 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들이 중심인 우리 공예분야에 이런 행위를 할수 있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런 일의 근본적인 이유가 결국 우리 사회가 현재 부추기고 있는 끝없는 경쟁구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혹은,  현장에서 땀흘리는 많은 전업 공예가들과 달리 오로지 교수직에 목을 매고 있는

한줌의 금속공예가들로부터 비롯될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일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참고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집요하게 이어진 이 행위는, 상식과 관용의 수준을 이미 크게 벗어난,

정상인이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악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윤리ethics'를 운운하면서 막상 자신은 어두운 곳에 숨은 채

밝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야말로, 방법적으로도 가장 비열한 짓일 것 입니다.

마땅히, 정식으로 신원을 밝혀서 책임을 물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협조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이 인물은 다른 가명이나, 다른 통로를 통해 유사한 일을 벌일 수 있습니다.

혹시 SNS나 사이버 상에서 유사한 내용을 보시는 경우, 화면을 캡쳐해주시고,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믿음을 주신 분들에게 송구스런 마음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9월 13일, 가을 문턱에서

전용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