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개인전 <Light Echo>

 

장소: 스페이스두루

전시기간: 430-517

전시 오프닝: 4305

 

2002년 지구로부터 2만광년 떨어진 <V838 Mon> 항성의 대폭발이후 지금도 항성주변에 빛의 띠가 퍼져나가고 있는 빛메아리(Light Echo)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무한에 가까운 빛의 속도가 마치 물속에 잉크가 번지는 것처럼 느리게 여겨질 만큼의 거리에까지 인간의 지각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대인의 경험세계는 빈곤화 되었다. 디지털 매체기술들은 동일한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제공하는 방향에서는 진보하였으나, 맥놀이(Beating)이나 모아레(Moire)같은 파장들의 간섭현상, 공명, 여운 등의 다양한 현실의 질감들은 노이즈로 여겨져 기피되거나 제거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기술의 일반적 영역을 벗어나 나는 간섭현상에 집중한 작업을 통해 디지털기술의 맹점(盲點)같은 어떤 결손된 틈을 찾고자 한다.

 

*전시작품의 판매수익 중 일부는 세월호에서 많은 생명을 살리고 스스로를 희생한 고 박지영씨와 유족들을 위해 기부됩니다.mi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