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갤러리 바움 제6회 현대장신구 기획전 - It’s Pleasure to Meet You!

 

 

전시 일시: 2017년 5월 26일(금) ~ 6월 4일(일)

오프닝: 2017년 5월 26일(금) 오후5시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전시 장소: 갤러리 바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63-30

                 Tel. 031-949-3603

 

 

It’s Pleasure to Meet You!

<東和 -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예술장신구의 새로운 모습들>

‘작은 조각Small Sculpture’로 불리는 예술장신구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애호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주제의 전시가 오는 5월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바움에서 개최된다.

 

<It’s Pleasure to Meet You!>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출신의 젊은 장신구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의 기획팀인 장신구 작가 김희주, 김수연, 박정은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일본, 중국, 대만의 작가들을 알게 되었다. 가까이에 있지만 서로를 몰랐고 오히려 유럽에서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아이러니가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큰 이유가 되었다. 아시아 작가들로 모인 이번 전시의 제목이 영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서로의 언어를 잘 몰라 영어로 의사소통한다. 참여 작가들은 말 그대로 ‘가깝지만 먼’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젊은 예술장신구 작가들의 이번 협업으로 한국, 중국, 대만, 일본에서 더욱 흥미로운 예술장신구 세계가 펼쳐지기를 바라며 동시에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예술장신구 애호가들에게 거의 최초로 동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예술장신구는 작가의 발언이 담긴 장신구이다. 19세기 말 아르누보를 이끈 프랑스의 장신구 공예 작가 르네 라릭(Rene Lalique)은 값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기말의 환상을 장신구에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형성하였다. 이를 필두로 하여 더 이상 귀금속과 보석의 재화적 가치에 기대지 않고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장신구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바우하우스의 공예 교육에서 주요 작가들을 배출함으로써 자리를 잡게 되고 동시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현대 예술장신구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렇게 서구에서 시작된 예술장신구는 1960-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1세대 장신구 작가들이 후학들을 양성하는 형태로 일본, 한국, 대만, 중국에 전파되었다. 현재는 이들 나라의 많은 작가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시, 아트 페어 참가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 기획팀: 김희주, 김수연, 박정은

 

참여 작가:

- 한국

김희주 Kim, Heejoo

김수연 Kim, Sooyeon

박정은 Park, Jungeun

 

 

- 일본

타카시 코지마 Takashi, Kojima

타구치 후미키 Taguchi, Fumiki

이케야마 아키히로 Ikeyama, AKihiro

 

 

- 대만

우슈린 Wu, Shu-Lin

우칭치 Wu, Ching-Chih

예웬미아오 Yeh, Wen-Miao

수웬시엔 Hsu, Wen-Hsien

 

 

- 중국

리우 샤오 Liu, Xiao

 

 

[전시 소개]

<It’s pleasure to meet you!> 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각각 3명의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 대만의 4명의 작가들, 그리고 한 명의 중국 작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며, 제목처럼 작품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각각의 활발한 활동들처럼 뚜렷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재료와 전통 기법에 대한 탐구, 그리고 동양의 작가라는,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대만의 우슈린(Shu-Lin Wu)은 동양의 문화와 역사에 깊이 연관 있는 도자 재료(ceramic)를 서구적 표현 매체인 브로치(brooch)에 사용함으로써 동서양의 조화를 꾀하고 있으며, 수웬시엔(Wen-Hsien Hsu), 예웬미아오(Wen-Miao Yeh)와 우칭치(Ching-Chih Wu)는 각각 옵시디언, 형형한 색의 플라스틱과 칠보 기법을 활용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타카시 코지마(Kojima Takashi)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중 하나인 ‘프라모델’(Plastic Model)의 버려지는 부분으로 장신구를 제작함으로써 개인적인 이야기와 상징적인 일본의 현대문화를 함께 녹여내고 있는 반면 이케야마 아키히로(Akihiro Ikeyama)는 동물의 뿔을 가공하여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또한 타구치 후미키(Fumiki Taguchi)는 인간의 장엄한 한편의 드라마를 작업 속에 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리우샤오(Xiao Liu)는 보다 장신구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시도를 보입니다. 작가는 반지가 달려있는 브로치의 형태를 통해 장신구의 착용부위 보다는 ‘‘어떤 모양’으로 장식할 것인가’가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의 박정은(Jungeun Park)은 ‘문’(door)이라는 소재를 통해 ‘공간의 의미’ 와 ‘공간을 통한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김수연(Sooyeon Kim)은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작가 자신의 아날로그적인, 희미한 기억의 편린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관람자 개개인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김희주(Heejoo Kim)는 전해주조 기법의 공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흔적’에 대해 서술합니다. ‘흔적은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시간의 증인이며 역사의 유적과 같은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장신구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특징이나 성향을 규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전시의 취지는 그런 것을 분류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아시아의 장신구 작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영향 아래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제 각자의 작품세계를 독창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동서양의 서로 다른 문화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지 모릅니다. 아직 명확히 알 수 없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독특하게 형성될지도 모르는 우리만의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의 시작으로서 이 전시가 의미를 갖는다면 좋을 것입니다.

 

 

[출품작 이미지]

1.jpg

예웬미아오(Yeh, Wen-Miao)

The Space(2017) / 브로치 / 플라스틱, 황동, 컬러페인트, 스테인리스 스틸 / 6.5 x 9 x 6cm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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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치 후미키(Taguchi, Fumiki)

Diorama No.1 / 브로치 겸 펜던트 / 플라스틱, 우루시(옻), 페인트, 흙 / 9 x 14 x 5cm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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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린(Wu, Shu-Lin)

GCC#8 / 브로치 / 포슬린, 은, 고무, 나무, 스테인리스 스틸 / 17.4 x 6.5 x 6.1cm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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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Kim, Heejoo)

Fragmented Moments / 브로치 / 동, 에나멜 / 16 x 8.5 x 3cm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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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Kim, Sooyeon)

책가도 I / 브로치 / 사진용지, 에폭시 레진, 정은 / 2017 (이미지소장: 국립중앙박물관)

 

 

 

 

박정은2.jpg

박정은(Park, Jungeun)

회상하다 / 브로치 / 황동, OHP 필름, 아크릴 / 2011